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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 3 절

예천림 2006. 12. 29. 22:19
송도 3절(松都 3節)은 고려잔영의 3절개이면서, 고려의 미(황진이)와 지식(서화담) 및 환경(박연폭포)의 3절연(絶緣) 내지 3단절(斷絶)이었다. 송도 3절 이후, 조선에서 고려는 그림자조차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만다. 조선은 고려의 잔영을 완전히 퇴출시키고자, 끊을 절(絶)을 절개 절(節)로 의제하여 은유처리하였던 것이다:
① 기생 황진이를 송도 3절로 치켜세워 고려의 잔영을 절연시킨 것은 그미가 비록 천하미색이라고 하여도, 기생으로서 후손을 낳아 전하지 못하니, 그 생산성의 맥을 끊어지게 한 것이다.
② 송도에 있는 서경덕의 유학정신도 한양에서 써주지 아니하여, 그 정신적 학맥을 끊은 것이다.
③ 한양의 재산권자들이 송도제일의 환경인 박연폭포를 ‘명월이 만공산’ 하여도 찾지 아니하여 고려의 환경마저 잊혀지게 한 것이다.
그리하여 송도의 절개를 절연시켜, 고려의 그림자를 단절시켜 버리었다. 그 이후, 조선의 역사에서 고려와 송도는 완전히 퇴출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