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Car

광유 vs 합성유

예천림 2012. 1. 15. 03:44


자동차 오일 무엇을 넣을 것인가.
“차 값이 얼마인데, 일반 엔진오일을 넣으시나요.”로 유명한 모 엔진오일 CF가 뜨는 이유도 바로 합성유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됐다. 초보 자동차 오너들 사이에서는 아직도 생소하기만 한 합성유가 이처럼 관심사로 급부상한 이유는 무수히 많은 장점 때문이다. 이런 이유에서 순정 엔진오일과 합성유간 선호도 역시, 미묘한 시각차가 감지되는 중이다. 오일 교환을 하고 있는 기존의 자동차 정비업소나 합성유 전문점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린다.

맹신에 가까운 합성유 마니아들
합성유는 마니아들로부터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반면, 순정오일의 지지도는 점차 줄어든 것을 볼 수 있다. 순정오일의 인기는 자동차 동호인들 사이에서는 합성유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이고 있다. 일단 합성유를 넣어본 동호회 회원들 사이에서 순정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 이러한 이유는 순정오일과 비교할 수 없는 합성유만의 탁월한 제품성 때문으로 결론이 나 있다.

합성유, 자동차 마니아들을 사로잡다
일반 자동차 오너들 사이에서는 합성유의 인기가 혼란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다. 가격도 저렴하고, 엔진 윤활역할도 충분히 한다는 순정오일이 왜 요즘 들어 인기가 시들해졌는지 때문이다. 물론 지금도 순정오일은 가격대비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합성유에 대한 열기는 순정오일이 지켜만 보기에는 시장의 변화자체가 빠르게 요동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합성유는 엔진에게 최고의 예우다
1960년∼1980년대 국내 자동차 시장은 주로 1, 2, 3세대 차량모델들이 주력이었다. 여기에 순정오일도 한몫 거들었다. 이제는 첨단기능을 갖춘 차들이 늘어나면서 엔진도 이에 걸맞은 엔진오일의 필요성이 대두된 것이다. 이미 수입차 대부분이 합성유로 엔진을 예우하는 것처럼 국내 자동차들도 하나 둘 합성유의 탁월한 성능 속으로 빠져드는 추세다. 다만, 가격이 부담스러운 게 순정파들이 합성유로 옮겨 타기를 주저하는 이유다.

순정오일과 합성유 태생이 궁금하다
그렇다면 순정오일과 합성유 이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우선 순정오일이라고 불리는 ‘광유(mineral)’와 인위적 화학반응을 통해 만들어지는 ‘합성유(Synthetic oil)’의 태생부터 알아볼 필요가 있다. 흔히 광유는 LPG, 휘발류, 경유, 등유, 중유, 그리스(grease), 아스팔트로 이어지는 원유정제과정 중 중유와 그리스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얻게 된다. 이렇게 생산되는 광유를 혹자는 정유공장의 부산물 정도로 하대하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이에 반해 합성유는 LPG와 가솔린 사이 하이레벨에서 정제되는 ‘PAO(Poly Alpha Olefin)’급 오일과 식물에서 추출해 만들어지는 ‘에스테르(ester)’급으로 나뉜다. 이처럼 합성유는 정제과정부터 그레이드가 확연히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엔진오일에도 급이 있다
순정 엔진오일과 합성유의 사이에는 ‘광유 > VHVI > XHVI > PAO > Ester’ 순으로 등급이 매겨져 있다. 쉽게 설명하면 VHVI 기유는 광유를 따로 분리해 더 정제한 급이고, XHVI 기유는 VHVI 급을 다시 정제한 오일로 보면 된다. 주요 브랜드로는 SSU EURO XT 5w40, 지크 XQ, 킥스파오(Kixx PAO)가 XHVI 기유로 만들어진 대표적인 오일로 꼽는다. 그 다음 단계는 LPG와 가솔린 사이에서 정제한 PAO급 오일이다. 아랫단계의 광유나 XHVI기유 보다 내구성, 냉각능력, 고열에서 점도를 유지해주는 능력이 훨씬 뛰어나다. PAO급 브랜드로는 디비놀, 아집, 아랄, 모튤 제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여기까지가 원유에서 뽑아낼 수 있는 베이스 오일들이다.


진정한 합성유의 강자 에스테르 기유
최상급 식물성 기름을 원료로 한 에스테르 기유가 합성유 꼭지점에 위치해 있다. 가장 보편화된 제품으로는 ‘모튤 300V’가 있으며, 100% 합성유(Full synthetic mortor oil)란 이름을 제품에 표기 할 수 있다. 에스테르(ester)란 식물에서 나오는 기름을 추출해 만들어진 최고급 엔진오일이다. 그 어떤 오일보다 내구성, 단열성, 열을 버텨내는 능력, 슬러지 억제 효과가 뛰어나다. 에스테르가 나온 지 오래됐지만(1980년대) 식물에서 추출되는 양이 많지 않아 항공기, 우주선 등 극악조건의 기계 장치에 사용 됐다. 최근에는 그 우수성이 입증돼 자동차에 쓰이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인 제품이 파워클러스터 레이싱, 파워클러스터 빌렌자, 레드라인, 뉴텍 등으로 이런 제품들은 토크나 마력 상승 등을 꽤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Side information
순정엔진오일 V/S 합성유 특징


순정 엔진오일 이렇습니다
순정엔진오일이라고 말하는 광유도 일반적으로 윤활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동차 엔진의 특성상 지속적인 폭발 행정에 따른 열기로 인해 변형이 쉽게 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또 피스톤 간 심한 마찰열은 슬러지 생성과 카본이 만들어져 엔진에 때가 끼는 현상으로 진행되는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합성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이 장점인데, 이런 점을 활용해 교환주기를 빠르게 가져간다면 비교적 엔진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합성유 엔진오일 이렇게 다릅니다
일단 합성유는 우수한 내열 안정성을 꼽을 수 있고, 고온에서의 점도를 유지하는 성능이 탁월하다. 또 저온에서도 높은 유동성을 가지고 있어, 시동성능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한겨울 혹한기에도 완벽한 윤활성과 흐름성을 발휘해 엔진 내부의 저항을 감소시킨다. 특히 여름철 고 하중의 운전에도 유막이 파괴되지 않는 특별함과 오일이 쉽게 증발하거나 소모되지 않는다. 또한 마찰로 인한 마모방지, 연비향상, 엔진의 냉각효과 슬러지 사전생성 방지 등을 자랑한다. 다만, 광유대비 가격이 2∼3배 이상 비싸다는 것이 흠이다